PPT 녹화, 마이크, 타블렛, 아이캔노트, 오캠 (화면 녹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해지는 수업 ­

PPT를 활용해 동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은 이제 익숙해졌다. 그냥 수업내용만 넣으면 심심하니까 재밌는 이미지나 사진도 넣고, 음원도 다운받고, 동영상도 넣고, 원소기호로 gif도 만들어서 넣고, 화학식으로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도 재밌게 해서 넣고…. 뭐 그런걸로 시간이 엄청 걸리네.. 만들어 놓고 확인하기 위해 다시 듣다 보면 생각이 달라 엉뚱한 말을 한 것을 발견하고는 녹음을 다시 하면 밤을 새우기 일쑤다. 아들이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 잘못 말한 부분만 편집해서 넣으면 되지 않을까 하고 나중에는 아 그러면 되겠구나 하고 후회했지만 이미 2주간의 수업 자료를 그렇게 만들어 왔다.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내 수업을 녹음한걸 듣는데 왜 즐거운지 열중해서 듣고있어. 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그다지 유머러스한 사람도 아닌 오히려 수업을 진지하고 경건하게 하는 스타일인데 그냥 수업 내용 자체가 재미있다는 얘기다. PPT를 만들고 목소리로 설명을 해서 녹음하는 것은 좋지만 그 위에 글씨를 쓰고 설명해야 할 때 마우스로 써야 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옆자리의 젊은 샘은 iPad를 사라고 몇번이나 권유하지만( ́醫`;),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싸고 좋은 스마트 펜을 몇일동안 “폭풍 검색”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실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샘은 얼마 전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장비를 신청하라고 했는데 몇 개의 태블릿을 주문했었다. 와콤이나 뭐 하는 게 유명해서 좋다는데 그건 주문이 너무 밀려서 안 된다고 해서 다들 해 본 걸 샀다. 지난 주말에 그걸 빌려서 집에 가져왔어. 주말내내 유튜브를 보면서 사용법을 배웠는데 우와~~이게 또 신세계였어.. 그리고 PPT말고도 한글이나 PDF의 학습지, 그리고 e-BooK를 활용하고 싶어서 컴퓨터 화면녹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찾아보고 활용해봤다. 별것은 아니지만, 현재 온라인 수업에 사용하고 있는 기기와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1) 마이크 (조이트론 PM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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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필요한 것 같고 젊은 세대가 주문하는 데 오래도록 주문했는데 싸고 가성비가 최고다. 옷깃에 가위로 끼워놓고 녹음하지만 생활소음도 거의 걸리지 않고 목소리도 크고 선명하게 녹음된다. 2) 태블릿 (한본아트마스터 4AM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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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거나 디자인 하는 사람들, 그리고 요즘에는 유튜브를 하는 사람들이 이런 태블릿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나는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 CD가 들어있었는데 그래서 드라이브 설치하는데 잘 안되서 거의 3~40분 걸렸다. 드라이브를 설치하고 나서는 아주 편했다. 컴퓨터와 연결한 뒤 아트마스터라는 얇고 넓은 태블릿 본체 위에 태블릿 펜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면 모니터 화면에 그대로 올라온다. 위험해! 다른 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없어 객관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필압도 좋고 펜의 그립감도 좋고 인식도 좋고 글씨도 좋고 아주 좋았어. 이런 신세계가 있을까.3. 화면녹화 프로그램: 아이칸스크린, 아이칸노트, Windows 10 화면녹화기, 오컴 아이칸스크린은 화면 전체를 녹화할 수 있으며, 아이칸노트는 HWP, PPT, PDF파일 등을 불러와 그 위에 글자를 쓰면서 녹화할 수 있다. 아이캔노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만들어 놓은 학습지를 읽고 그 위에 문제를 풀면서 녹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이캔 스크린은 화면의 일부를 선택할 수 없어 모니터 전체를 녹화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윈도10 자체에도 화면녹화기가 있지만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화면녹화를 할 때 많이 쓴다고 한다. 내가 써본 것 중에 가장 쉽고 좋은 것 같아. 컴퓨터의 내외부 음향이 한꺼번에 녹음되기도 한다. 다만 e-book 화면을 녹화할 때 칠판 기능으로 해놓고 쓰면 그 부분이 녹화가 안 되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찾은 화면의 녹화 프로그램이 오캄이다. 무료인 데다 사용법도 어렵지 않다. 이 프로그램 역시 컴퓨터의 내외부 음향이 한꺼번에 모두 녹화된다. e-book에 있는 동영상을 실행시켜 설명도 함께 녹화할 수 있다. e-book 수업을 하다 보면 틈틈이 칠판 기능을 붙여 설명을 쓰면 좋다. 이 부분이 윈도우 10의 녹화기로는 안 됐지만, 오컴에서는 녹화가 된다. 온라인 수업이 더 길어지면 나중에는 동시 양방향 수업이 아니더라도 웹캠으로 설명하는 내 모습도 일부 나오도록 하거나 EBS 수업처럼 칠판에 수업하는 모습을 직접 찍어서 올리는 것도 해보고 싶다. 단순히 내가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 매일 집에서 지친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고 신선한 수업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다. 수업은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교사는 진화하고 있는데 잘하는 아이들은 항상 잘하지만 교묘하거나 노골적으로 수업을 하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것 같다. 온라인 수업에 매크로를 쓰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수업하는 아이들을 단속한다는 공문까지 날아들었다.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지만 현실이 되니 답답하다.현재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은 곧 끝날 것 같다. 고3과 중3을 가장 먼저 등교시키는 것을 검토하다니 슬슬 등교 개학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공허하고 차분한 느낌이 든다. 준비 없이 갑자기 몰아친 온라인 개학에 적응하려고 안간힘을 쓴 시간이 전혀 헛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