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천여행 : 도쿄 근교 이바라키 료칸에서 힐링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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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맛보고 나서 매년 한번은 꼭 가는 일본의 온천여행이다. 한번의 경험으로 그 중독성이 대단해서 1년에 2번, 3번 갔다온 적도 있다. 의외로 한여름에 가도 너무 덥지도 않고, 오히려 괜찮았기 때문에 정말 일년 내내 언제 경험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하지만 역시 가장 가보면 좋은 계절은 겨울과 봄일거야. 올해 초에도 가볍게 겪었지만 제대로 결심하고 한 것은 아니어서 아쉬운 점이 많다. 그리고 꽃피는 봄이 오고 작년 이맘때 이바라키에서 경험했던 여관에서의 추억들이 생각나 눈을 감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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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 온천 여행을 위해 이바라키에 머물렀던 곳은 쓰쿠바산 호텔 아오키야로, 미토시내에서도 잠시 차로 달리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여관이다. 이바라키도 생소한데 거기서 다시 가니 현실감이 떨어지겠지만 원래 일본 료칸은 이게 아니면 진짜 맛이라는 인상이 있어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아오키야 호텔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이 외딴 곳까지 어떻게 들어가는지 걱정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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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근교의 여행지로서는 좋은 이바라키다. 그런 이바라키를 더 좋아했던 이유는 오로지 이 여관에서 즐겼던 일본 온천여행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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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하는 동안 잠시 대기했던 로비 공간은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바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주변 풍경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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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이 지역을 대표하는 츠쿠바산의 모습도 보이고 산기슭에 조용히 모여 있는 일본 가옥의 모습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어 여행 왔다는 기분을 확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방문했을 때 흐린 날씨와 비도 조금 왔지만 사진 찍기엔 미안하지만 온천을 즐기기엔 오히려 이 날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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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 날 오히려 더 나빠지고 빗줄기도 굵어지고 안개가 끼는 흐린 날씨여서 체크아웃하는 게 아쉬웠다. 이럴 때 내 방, 내 여관에서 차 한잔 마시며 게으름도 피워보고 온천을 즐기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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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도 갖추고 있어 아오키야 호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음료와 함께 캔맥주를 판매해 언제든지 구입이 가능했다. 이곳에서 아사히캔은 작은 것이 380엔, 큰 것이 540엔으로 싼 편이 아니었다. 병에 든 우유도 판매하니 온천에서 객실로 가는 도중 하나씩 사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역시 목욕후에 먹는 우유의 맛이 제일이지?! w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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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이동하면서 신기해서 찍어본 사진이다. 엘베 안에는 이렇게 의자가 놓여 있어서 언제든지 앉아서 이동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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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층 규모의 아오키야 호텔은 2층, 4층~6층을 객실로 운영하고 있으며, 로비와 레스토랑은 3층, 1층은 노래방과 미팅룸, 7층은 온천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중 내가 배정받은 객실은 5층 506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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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입성하게 된 저의 방이다. 전형적인 일본식 스타일로 료칸의 맛을 돋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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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는 이처럼 2인용 개인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차 한잔이나 맥주 한 모금 마시기에 제격이었다. 하루 종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앉을 틈이 없었던 게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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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을 내도록 보온되어 있던 물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물이 나오므로 다기 세트와 찻잎만 준비하면 된다. 물론 커피를 마시기 위해 활용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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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텔레비전도 있고, 안전금고도 있다. 밤늦게 들어와 아침 일찍 외출하는 바람에 둘 다 무용지물이긴 했지만 며칠만 지내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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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안에는 유카타와 여분의 수건이 준비돼 있고 이불도 준비되어 있었다. 우선 유카타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여관을 즐길 준비를 해 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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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를 열었을 때 조금 당황했지만 바로 이런 구조 때문이었다. 냉장고 안에는 자물쇠가 잠긴 음료와 맥주가 보였는데 유료음료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미니바야는 원래 손을 잘 대지 않지만, 이렇게 해 두면 몬가가 대단해 보였다. 어쨌든 바로 옆에 있던 가격표를 보면 주스, 콜라는 350엔, 맥주는 740엔, 오로나민 C 등은 300엔으로 마실 수 있었어.냉장고는 오전 7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문을 닫아버려 문이 열리지 않았는데, 이를 모르고 냉장고 안에 개인 음료를 넣어둬 당황했다. 카운터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나서야 겨우 꺼낼 수 있었어. 깡총깡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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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입구와 객실 사이에 있으며 다른 일본 료칸과 마찬가지로 세면대가 욕실 밖으로 나뉘어 있다. 샴푸, 샤워젤은 물론 간단한 스킨, 로션 등 화장품에 칫솔, 치약, 드라이기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 나처럼 짐을 들고 다니기 싫은 사람들에게는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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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내에는 욕조와 함께 묘욕탕용 의자와 손질대좌가 있어 미니 목욕탕을 완성해 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씻어도 되지만 온천욕장이 있어 이용하지는 않았다. 화장실은 욕실과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혼자 샤워하는 동안이라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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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경험해도 좋지만 역시 바닥에 앉아서 즐기는 게 제맛인 티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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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는 웰컴쿠키가 놓여 있었고, 상자를 열면 이렇게 일본적인 다기 세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일정을 마치고 자기 전에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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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 짐을 놓고 가이세키를 먹고 돌아오니, 객실은 이렇게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보자마자 이불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이 맛으로 일본의 온천여행을 떠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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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객실에 들어서는 순간 온몸에 힘이 빠져 쓰러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미 간 사람이 좋다는 말에 억지로 몸을 빼고 도착한 온천장. 정말 백 번은 갈지 말지 고민했는데, 내가 언제 여기서 체험할 수 있을까 해서 상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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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간 1시간 전 입장하여 사전에 호텔에 양해를 구하고 내부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개인 바구니에 개인 소지품을 담아 욕조 안에 들어가면 된다. 목욕을 마치고 나면 각종 스킨, 로션, 영양제까지 갖춰져 있고 면봉, 빗, 드라이기까지 두루 갖춰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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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면 실내 온천에 먼저 들어가는데, 간단한 샤워를 하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다. 실내목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내 목적은 여기가 아니라서 바로 문을 열고 나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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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면 멋진 노천탕! 객실도 좋고 가이세키 요리도 훌륭했지만, 역시 일본 여관의 꽃은 바로 이 노천탕입니다. 아오키야호텔의 노천탕을 보는 순간,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할 뻔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가 더 부슬부슬 내리더니 더 기분 좋은 시간이 시작됐다. 흐린 날씨 탓인지 밤하늘의 별까지는 볼 수 없었다. 대신 비를 맞으며 즐겼던 온천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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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수놓인 별을 바라보며 경험은 못했지만 비와 함께 한 우중의 온천은 나를 충분히 달랬다. 아! 지금 가면 딱 좋은 일본온천여행! 자꾸 생각나는건 이런 행복했던 추억 때문이지?! 지금의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여행 리스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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