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맨유 보드진에게 팀의 위대함을 보여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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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로 무리뉴가 싸우는 대상은 포그바가 아니다. 모리뉴는 지금 맨유의 보드진과 싸우고 있다. 맨유의 보드진은 모리뉴에게 여러 가지 요구를 하고 있지만 이들의 요구는 게임의 본질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맨유는 선수의 상업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퍼거슨 이후 영입한 선수는 상업적 가치는 있지만 이기는 팀을 구성하기에는 쓸모가 적다. 대표적인 선수가 포그바와 마셜이다.

프랑스의 듀오는 기복이 있는 플레이로 맨유를 괴롭히고 있다. 프랑스 듀오의 가장 큰 문제는 성실성 결여다. 이들은 태업을 의심케 하는 적은 활동량으로 다른 선수들을 지치게 한다. 모리뉴가 포그바를 향해 바이러스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맨유는 EPL에서 가장 활동량이 적은 팀 중 하나이며, 동시에 가장 느린 팀이기도 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상위 팀과 경쟁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하위 팀과의 경기에서도 이기기 어렵다.

그러나 모리뉴가 드디어 해결책을 찾은 것 같다. 포그바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맨유의 잠든 정신을 깨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는 계속 그것을 주장했지만 모리뉴는 결국 포그바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 새벽 풀럼전에서도 포그바는 선발로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맨유의 에이스로 불리는 어린 아이 같은 포그바는 벤치에서 팀의 활기찬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포그바는 후보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마셜은 후보 명단에도 없었다.풀럼이 리그 최하위팀이고 최근 감독이 바뀐 것을 감안해도 오늘 맨유의 퍼포먼스는 올 시즌 최고였다. 포백이 여러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고 마티치와 엘레라는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엘레라는 자신이 왜 맨유에 남아 있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엘레라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 적극 가담하면서 마티치가 함께 살아났다. 최근 마티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이유는 포그바의 적은 활동량 때문이었다.최전방은 루카쿠가 책임졌고 그 뒤에 링가드, 마타, 레쉬포드가 있었다. 마타는 맨유의 공격에 창의력을 더하는 역할을 연기했다. 엘레라와 마티치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뒤 마타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흐름이 효과적이었다. 전방에 포진한 미드필더 3명과 루카쿠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오늘 맨유의 수비는 경기장 전 지역에서 펼쳐졌다. 공의 소유권을 잃는 순간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이 효과적이었다. 오늘 맨유의 모든 선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끊임없이 공격을 전개했다. 풀럼전에서 맨유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골을 터뜨리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풀럼과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해 맨유의 골 득실은 +2가 됐다. 자연스레 순위도 상승했다. 이번 라운드가 끝난 현재 맨유는 리그 6위에 있다.경기 후반 포그바가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포그바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모리뉴는 포그바를 외면한 채 프레드를 기용했다. 프레드는 경기에 투입되자 쉬지 않고 달렸다. 자신의 투지를 감독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프레드는 맨유의 보스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았다. 프레드가 무엇인지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지만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했다. 현재 맨유에 필요한 것은 활동량이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무표정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환하게 웃던 포그버가 팀이 승리하는 순간에는 무표정했다. 이해할 수 없는 맨발이다. 포그바로서는 팀 승리를 기뻐할 수 없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포그바는 팀이 이길 수 없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감독의 전술을 비난하는 포그바와 그런 선수를 팀을 중심으로 기획한 보드진에게 무리뉴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냈다.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게으른 팀의 에이스와 그 에이스를 감싸는 보드진을 위해서라는 것.포그바를 벤치에 남겨둠으로써 모리뉴는 가장 효과적인 스타팅 멤버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최전방에 루카쿠를 두고 마타를 중심으로 레슈퍼드와 링가드(프레드), 포백을 보호하는 두 미드필더로 마티치와 엘레라, 그리고 마지막 포백은 다롯, 존슨, 스몰링, 영이다. 4-2-3-1 포메이션은 모리뉴가 즐겨 쓰는 전술이다. 이를 중심으로 경기 흐름에 따라 변형되면 나쁘지 않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이미 확정지은 맨유는 마지막 발렌시아와의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모리뉴는 이 경기에 포그바가 선발 출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포그바의 재능을 칭찬했다. 모리뉴는 승부가 큰 의미가 없는 경기에 팀의 에이스를 선발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해 그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모리뉴의 의도는 뚜렷하다. 팀을 위해 헌신하라는 것이다.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포그바가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거나 수비에 적극 가담하지 않는다면 다시 벤치를 지킬 것이다.포그바는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포그바를 원하는 팀은 많지 않다. 바르샤와 유벤투스는 포그바에 별 관심이 없다. 언론에 떠도는 이적설은 모두 포그바의 에이전트가 퍼뜨리는 루머일 뿐이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포그바는 이제 맨유의 에이스가 아니다.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초보적인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팀을 위해 헌신해야 하고 감독의 전술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 포그바가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며 경기장을 서성이면 맨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맨유의 보스 무리뉴는 그런 선수를 더 이상 인내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